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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노숙인들이 만드는 ¨러브하우스¨

관리자 2005.09.09 조회 3,372
노숙인들이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도배를 새로 해주는 등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성동구 송정동에 위치한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 24시간 게스트하우스(노숙인 합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숙인들. 이들이 8일 오전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성동구 용답동의 한 다세대주택을 찾아 이들의 6번째 ¨러브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집안에 있는 텔레비전과 식기 등을 나르고 도배지를 바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가구 등을 나르는 사람과 도배를 전담하는사람 등으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마치 오래전부터 함께 일해온 사람처럼 척척 호흡을 맞춰 일을 하는 모습이었다. 도배를 ¨전문¨으로 하는 유모(42)씨는 1997년 IMF 사태 이후 부인과 이혼하게되면서 20년 동안 해오던 양식 주방장 일을 그만두고 술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 우연히 기도원에 들어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유씨는 1년 전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온 이후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며 자립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도배일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은 인상쓰고 하면 안된다. 나보다 더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게 즐겁고 감사하다"며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았다. 분주히 움직이던 이모(34)씨는 설거지를 하고 있는 부녀회원에게 다가가 "집에 바퀴벌레가 있으니 그릇을 신경써서 더 깨끗이 닦아 달라"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던 임분순(49) 부녀회회장은 "노숙인들이 기술을 배워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다. 또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도 도와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게스트하우스는 노숙인을 위한 24시간 생활시설로 1997년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처음 생겼으며 5년 전인 1999년 10월께 현재 위치한 송정동으로 옮겨왔다. 관장 김영택씨는 "노숙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립하려는 의욕이지만 주변환경도 중요하다"며 "지역주민과 기업주도 이들의 긍정적인 모습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게스트하우스 측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에게 자립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해병대 캠프 참가와 정서 순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인 목욕 봉사와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도 함께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