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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장애인을 콜서비스 중계원으로 채용…택시기사―장애인 ¨아름다운 공존¨

관리자 2004.12.30 조회 3,732
장애인을 콜서비스 중계원으로 채용…택시기사―장애인 ¨아름다운 공존¨ 기사입력 : 2004.12.29, 19:54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존이 낳은 결실.¨ 쉬는 날 틈틈이 복지시설 장애인을 찾아 돌보던 택시기사들이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길을 찾았다. 전화로 택시를 찾는 손님에게 가까운 거리의 택시기사를 연결해 주는 중계업체 하이콜서비스의 전화중계원은 스스로 몸을 가누기 힘든 중증 장애인이다.개인택시 기사 50명이 지난 5월 택시 중계업체를 차리며 장애인 중계원 채용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택시기사가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인은 기사에게 승객을 연결해주는 관계가 마련된 것이다. 하이콜서비스는 3년전 개인택시 기사 5명의 장애인 봉사활동 모임에서 시작됐다. 운전경력 7년인 백승윤(55)씨 등 동료기사 5명은 휴일마다 서울 등촌동 한마음복지관을 찾아 뇌성마비 지체장애인들을 목욕시켜주며 봉사모임을 구성했다. 회원수가 50명으로 늘자 목욕봉사만 할 게 아니라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겠느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 결과 택시 중계업체를 직접 차려 장애인을 채용키로 했다. 마침내 지난 5월1일 백씨를 대표이사로 하이콜서비스가 탄생했다. 기사들은 장애인 중계원 채용을 위해 수소문끝에 전화교환원 경력자 배은진(30·여)씨를 ¨스카우트¨했다.7년전 의료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배씨는 휠체어로 생활하면서도 꼼꼼한 일처리와 친절한 목소리로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배씨 외에 중증 장애여성 3명도 뽑았다. 전명희(32)씨는 키 130㎝의 왜소증으로 보행기가 있어야 걸을 수 있고,한성현(26)씨는 왼쪽 팔다리가 마비돼 신체의 오른쪽 절반만 쓸 수 있다. 뇌성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조유미(30)씨는 언어장애마저 있었지만 정확한 발음이 어려운 일부 단어 대신에 다른 단어로 전화를 받을 수 있어 채용됐다. 이렇게 시작한 하이콜서비스는 지난 8개월간 회원기사가 50명에서 300명으로 불어나는 등 순항을 계속했다. 회사규모가 커져 장애인 중계원수도 조만간 12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백씨는 “정적인 업무에 익숙하고 꼼꼼한 장애인 직원들이 너무 열심히 일해줘 고객들의 칭찬이 자자하다”며 “장애인 입장에선 일자리가 생겨 좋고,회사입장에선 설립취지를 살리며 장애인 고용에 따른 세금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일석삼조”라고 했다. 노용택기자 nyt@kmib.co.kr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