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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사회복지관서 값싼 과외 받아요

관리자 2004.12.30 조회 3,759
"사회복지관서 값싼 과외 받아요” 과목당 3∼5만원… 방학맞은 초등생 몰려 대부분 정원채워… 동네 보습학원은 울상 겨울방학을 맞이한 정모(13·서울J초등학교 6년)양은 보습학원 대신 동네 복지관에서 공부하고 있다. 정양이 다니는 면목사회복지관은 초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과목 학습강좌를 비롯해 수학경시반, 수준별 영어회화반 등을 운영 중이며, 각 과목별 한 달 수강료는 3∼4만원이다. 이 수강료는 과목당 10만원 이상인 일반 학원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최근 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들이 각 지역 복지관으로 몰려들고 있는 반면 과외 열풍으로 불황을 모르던 보습학원 등은 수강생 급감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장기간 계속된 경기 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서민들이 수강료가 상대적으로 싼 복지관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이해 각 복지관에서는 다양한 특별강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영어, 논술 등의 인기강좌는 일찌감치 정원을 채우고 마감한 실정이다.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이 다음달 3일부터 28일까지 개설한 겨울특강 프로그램 중 영어일기 쓰기와 초등 영어, 창의력 수학 등은 지난 1일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일찌감치 정원을 채웠다. 또 이 복지관에서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한 월 5만원짜리 영어 수업은 수강생이 3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면목사회복지관 김원숙(39) 사회복지사는 “전과목 학습강좌나 영어, 수학 경시 프로그램 등 거의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정원을 채운 상태”라며 “수강료가 저렴하면서도 강의 질이 결코 학원에 뒤지지 않는 데다 최근 경제 사정까지 어려워 복지관 문을 두드리는 학부모들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반면 방학을 맞아 홍보전단지 등을 돌리며 대대적인 심화학습 프로그램 홍보에 나섰던 학원들은 예상과 달리 교실을 채우지 못해 울상이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A보습학원은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저학년 학생들의 수강률이 저조한 나머지 1·2학년을 합반했지만 학생수는 3∼4명에 불과하다. 이 학원 관계자는 “먹고살기 바쁜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인 데다 경제 사정까지 워낙 나빠 학원비가 두 세달치씩 밀린 경우도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기동 K학원 사정 역시 마찬가지다. 이 학원은 겨울방학 특강을 마련해 인근 아파트단지며 주택가에 전단지 수백장을 뿌렸지만 걸려오는 문의전화도 많지 않은 데다 기존 수강생들도 경제 사정을 이유로 학원을 그만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한 반 정원이 13∼15명 정도인데 저학년은 정원의 절반도 못 채운 반이 여럿이고 4, 5학년은 방학때 좀 쉬겠다는 학생이 반당 2∼3명은 된다”며 “특히 방학을 맞아 당분간 학원을 쉬겠다는 학부모들의 상담이 급증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김보은 기자 / spice7@segye.com / 2004.12.29 (수) 19:00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