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재혼가정¨ 이혼 증가세

관리자 2007.03.04 조회 4,078
¨재혼가정¨ 이혼 증가세 초혼남·재혼녀 이혼 3년새 2배로 늘어 정희정기자 nivose@munhwa.com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재혼한 부부가 다시 갈라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 통계청이 재혼 가정의 재이혼 건수를 공식 집계하진 않지만, 이혼 상담창구를 찾는 재혼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초혼남과 재혼녀의 이혼상담 증가 추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하다 헤어지는 부부도 늘고 있으며, 고학력자일수록 혼인 신고를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혼과 재이혼 증가 추세 =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이하 상담소)는 지난 한해 동안 이뤄진 13만4407건의 상담 중 이혼상담 3973건을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의 이혼상담이 83.3%로 가장 많았지만, 재혼가정의 이혼상담 비율도 15.0%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혼 부부 중에서도 특히 초혼남과 재혼녀의 이혼상담은 2003년 1.9%에서 2004년 2.9%, 2005년 3.5%, 2006년 3.6%로 해마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담소 측은 “재혼율 증가와 함께 늘어난 재혼가정의 재이혼 문제도 심각하다”며 “재혼부부는 부부갈등 상담보다 이혼 상담을 더 많이 하고 있어 재혼의 경우 갈등 원인이 발생하면 초혼에 비해 이혼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결혼한 부부 네쌍 중 한쌍이 한쪽 또는 양쪽 모두 재혼한 경우다. 1995년 13.4%에 불과하던 재혼부부 비율이 2005년에는 25.2%로 늘어 10년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초혼남과 재혼녀 부부의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1995년 3.5%에서 2005년에는 6.1%로 늘어 재혼남과 초혼녀의 혼인 비율(4.1%)을 앞질렀다. 초혼남과 재혼녀의 혼인 비율은 1996년 이후 재혼남과 초혼녀의 혼인 비율을 계속 추월하고 있다. ◆ 사실혼 파탄 고학력층에 많아 =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살고 있는 부부의 사실혼 파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상담소의 지난해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사실혼 해소 상담은 255건으로 전년(162건)보다 1.6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이혼상담 증가율이 1.1배 증가한 것과 견줘 증가폭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사실혼 해소를 위해 상담소를 찾은 이들은 남녀 모두 동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30대(여성 48.1%, 남성 40.4%)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력 분포를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대졸(35.1%)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고졸(29.3%), 대학원졸(9.1%)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도 대졸(53.2%)이 가장 많았으며, 대학 중퇴(17.2%), 고졸(12.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혼 상담의 경우 남녀 모두 고졸(남 33.6%, 여 41.4%)이 가장 많은 점에 비춰보면 이채롭게 받아들여진다. 박소현 상담위원은 “고학력자의 경우 혼인신고를 미루는 경향이 더 많고 혼인관계를 해소하는 결단의 시기도 좀더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사실혼 해소 상담자 중 30대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혼인 초에 발생한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혼인신고를 미루다가 갈등이 증폭될 경우 혼인 관계를 해소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데 그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희정기자 nivose@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2007-02-28 출처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