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서울대생 엘리트 의식 봉사활동 통해 바꾼다
관리자
200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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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엘리트 의식 봉사활동 통해 바꾼다
“서울대생들은 대부분 자기가 똑똑하고 잘나서 서울대에 온 줄 알아요. 다른 사람보다 가정 및 교육환경이 월등히 유리했던 경우가 많은데도 그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죠. 이는 사회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큰 결격사유입니다.”
서울대 경영대 박철순 부학장은 27일 서울대생의 성향을 이 같이 꼬집었다. 학업 능력은 뛰어날지 몰라도 장차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은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스스로를 낮추고,주위를 배려하는 인성을 길러주는 길은 봉사활동뿐이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대에 ¨뒤늦은¨ 봉사활동 바람이 불고 있다. 봉사활동을 해야 졸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고,교내 봉사단체들이 지역사회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도록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몇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필수 강좌로 채택해온 다른 사립대들에 비해 늦었지만 서울대의 고질적인 엘리트 의식을 공동체 의식으로 바꾸려는 시도란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봉사활동 실습을 해야 이수할 수 있는 1학점짜리 ¨사회봉사¨를 내년부터 교양과목으로 개설키로 했다. 단과대 중 상당수가 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조흥식 교수는 “4년제 대학 72%가 봉사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는 상당히 늦은 감이 있다”며 “학생들이 봉사를 통해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사회지도자로서 자질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영대는 봉사활동 도입에 특히 적극적이다. 대학본부와 별도로 단과대 차원에서 필수과목인 사회봉사 강좌를 개설해 경영대 학부생은 물론 대학원생도 매주 2시간씩 현장 봉사활동을 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게 할 방침이다. 박 부학장은 “통상적인 봉사활동 외에 기업방문 무료봉사 같은 경영대만의 특별한 봉사활동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학생처도 지난 1월부터 시행해온 학내 단체들의 지역봉사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대상지역을 관악구에서 의과대학이 있는 종로구로까지 확대하고 지원액도 6개월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이 사업에는 14개 학내 단체가 참여해 저소득층 중고생 자녀 학습지도,유아 및 어린이 대상 연극 등 문화봉사,독거노인 등을 위한 야외 나들이,복지단체 건물 벽화 그리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노용택기자 nyt@kmib.co.kr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