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주 복지담당 공무원 “급식받는 사람들 거지근성 있어”
관리자
200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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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복지담당 공무원 “급식받는 사람들 거지근성 있어”
비하발언 논란
제주도 고위 공무원이 노숙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자 시민단체 등이 노숙자들의 실태를 외면한 처사라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평화를 위한 제주기독인연대는 16일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지난 15일 기자들에게 노숙인들의 실태을 설명하면서 제주시내 탑동에서 급식을 받는 이들에 대해 ¨거지근성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발언을 한 것은 말 실수가 아닌 제주도 사회복지행정 책임자의 망언으로 규정한다”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제주도는 노숙인 보호정책과 관련해 노숙인이 없다는 태도를 되풀이 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빈곤문제로 가장 첨예한 고통에 처해있는 노숙인들에 대해 무신경하고 편협하게 반응하는 도의 처사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어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의 이번 ¨망언¨은 제주도 사회복지행정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결과로,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제주도는 이번 기회에 노숙인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더불어 현실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고량화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지난 15일 제주노 노숙인 실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제주에는 노숙자가 단 한명도 없으며, 현재 탑동에서 급식을 받는 이들은 거지근성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고 국장은 이날 “노숙인 실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언을 실수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 국장은 “탑동에서 급식을 받는 사람들은 겨울에는 여인숙 등에서 생활한다”며 “현재 제주지역에는 노숙자는 없고, 어려운 사람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한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출처 :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