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서울 송파는 ¨청소년 특별區¨

관리자 2005.02.24 조회 3,107
서울 송파는 ¨청소년 특별區¨ 대안학교-고민 상담소등 눈높이 지원 프로그램인기 한강우기자 hangang@munhwa.com 올해 고3이 되는 원유재(18·대원외고)군은 요즘 봄방학이지만 학교에 다닐 때와 마찬가지로 바쁜 하루를 보낸다. 집이 부산인 탓에 서울 중곡동에 있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원군이 아침마다 부지런히 가방을 챙겨 향하는 곳은 학원이 아니다. 그는 기숙사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송파구 문정동의 송파청소년수련관(www.youth1318.or.kr)으로 간다. 원군은 또래아이 18명과 함께 만든 수련관내의 풍물패 동아리 ¨소리지기¨의 회장을 맡고 있다. 23일 가락시장 대보름맞이 행사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원군이 동아리방을 들어서자 저마다 북이나 장구, 꽹과리를 두드려대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수능시험을 앞둔 원군의 얼굴에서도, 또 또래친구들의 얼굴에서도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찾아볼 수가 없다. 원군이 가입한 수련관내 동아리는 모두 3개. 청소년운영위원회의 운영위원이면서 봉사동아리 ¨너나들이¨회원까지 맡아 1인 3역을 하고 있다. 공연 연습이 없는 날이면 ¨너나들이¨회원(15명)들과 함께 인근 노인회관이나 불우이웃 등을 위한 자원 봉사에 나선다. 20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청소년운영위원회에서 수련관내 프로그램의 기획과 아이디어를 짜내고 각종 프로그램을 모니터하는 것도 원군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법. 이 모두가 ¨대한민국 청소년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라는 기치를 내걸고 청소년 기살리기에 나선 서울 송파구의 청소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송파구에는 연극, 영화, 영어, 음악, 미술, 댄스, 캠프 등 각종 프로그램이 가득한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독서실, 공부방, 야학 등만 500여곳에 달한다. 청소년에 관한한 ¨특별시¨안의 ¨특별구¨다. 청소년 이벤트 거리, 인라인스케이트장, 청소년 발레단, 송파청소년세상, 청소년구정평가단 등 어느것 하나 새롭지 않은 것이 없다. 잠실본동 키노극장에서 백제고분로에 이르는 300여m 구간의 ¨청소년 이벤트 거리¨. 이벤트 광장에서부터 14곳의 공연무대, 벤치와 가로등, 차량통제시설에 포장된 보·차도까지 청소년들의 천국이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취미, 또래모임, 벼룩시장 등을 열어 자신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3월에는 오금공원내 3572㎡ 규모의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인라인에 푹빠진 청소년들의 전용공간으로 제공된다. 1822㎡의 인라인하키장과 1498㎡의 인라인트랙 등을 갖추게 될 인라인스케이트장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다른지역 인라인 마니아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받아온 청소년 레저 공간이다. 노는 곳만 있다고 청소년 특별구가 아니다. 전통예절과 생활예절, 다례, 전통놀이 등을 교육하는 청소년 예절교실,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청소년 권투·금연교실, 문화예술 꿈나무를 위한 청소년 발레단·교향악단 역시 다른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송파청소년수련관이 시행하는 각종 문화·체육·교육·상담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팀을 구성하고 활동하는 동아리는 모두 35개. 회원들만 311명이다. 동아리 활동 외에도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매달 2만5000명에 달한다. 지난 한해동안 연인원 28만여명이 참여했다. 또 국내 최초의 구립 대안학교인 한들과 한빛대안학교, 청소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전문 상담사가 배치된 ¨송파청소년세상¨등 각종 청소년 문제의 피해 또는 가해 학생들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이유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의 독특한 청소년 시책은 청소년 보호위원회의 ¨2003년 지방자치단체 청소년유해환경 평가¨에서 전국 1위로 대통령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문화관광부의 ¨2004년 청소년이 살기 좋은 지역¨에 선정되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보호와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강우기자 hangang@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2005/02/23 출처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