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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독거노인 현주소 ¨위급상황=사망¨이 공식

관리자 2005.02.07 조회 3,223
독거노인 현주소 ¨위급상황=사망¨이 공식 가정방문 봉사원 턱없이 부족 2003년 현재 64만명… 갈수록 증가세 지병·사고로 숨져도 한참후 발견 일쑤 혼자 사는 노인들이 죽음 앞에 방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시대를 맞았지만 노인복지행정의 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사회적 관심도 적어 화재나 심근경색, 뇌출혈 등 응급상황 때 독거노인들은 도움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외로움과 지병 때문에 자살하는 노인도 적지 않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황혼기에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돼 죽음으로 내몰리는 독거노인들의 현주소를 두차례에 걸쳐 점검한다. 〈편집자주〉 4일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노인 수는 2000년 54만2000여명에서 2003년 64만3000여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국가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2003년말 현재 21만명에 육박하고, 생활이 힘든 저소득 독거노인도 20만∼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나 생활고를 겪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결연과 가정봉사원 파견, 도시락배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각종 사고와 자살 충동에서 이 노인들을 구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서 혼자 생활하던 독거 노인 안모(68·여)씨가 자신의 집에서 동사한 채로 발견됐다. 관할 효자동사무소는 다음날에야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독거노인에 대한 복지행정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비극이다. 안씨는 지난해 8월부터 김모(90)씨 집에 세들었으나 전입신고가 돼 있지 않아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상황에서 어렵게 살아가던 중 최근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부엌에서 쓰러진 상태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독거노인의 주검이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는 사실 드물지않다. 지난달 18일 대구시에서는 박모(50)씨의 수성구 상동 집 2층에 세들어 사는 김모(67)씨가 숨져있는 것을 김씨의 동생(41·경기도 부천시)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말쯤 전화통화를 한 후 계속 연락이 안 돼 와보니 숨져있었다”는 동생의 말과 사체 경직 정도로 볼 때 20여일전에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달 23일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 김모(66)씨 집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단칸방에 혼자 살던 김씨가 불에 타 숨졌고, 앞서 16일 전북 익산시 조모(70)씨 집 안방에서 불이 나 혼자 살던 조씨가 연기에 질식사하는 등 화재로 인한 노인피해도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28일엔 전북 전주시 동산동에서 자식들이 주는 돈으로 혼자 생활하는 노인 유모(67)씨가 평소 고혈압 등으로 몸이 자주 아픈 것을 비관, 자살했다. 이같이 노인들이 사회적 무관심 속에 숨지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예산과 인력 부족 등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재가노인복지시설을 통해 독거노인들에게 가정봉사원을 파견, 가사를 돕고 건강을 점검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책임을 지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유급 가정봉사원은 전국적으로 700여명에 그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들이 위급상황을 맞을 때 전화기나 목걸이에 설치된 비상버튼을 눌러 소방서 구급대가 출동하도록 하는 ¨무선페이징¨의 보급대수도 현실에 맞지 않게 9만여대에 그쳐 고령화사회의 그림자를 더욱 짙게 하고 있다. 대구·포항·전주 / 문종규·장영태·박찬준 기자 / skyland@segye.com / 2005.02.04 (금) 19:20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