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개 사육장 옆에서 인간이하 생활
관리자
2005.02.03
조회 3,150
연합뉴스 2005.02.02 18:17:17]
경북 경산 모복지시설 직원들이 폭로 이강일 기자 = 경북 경산시 와촌면에 있는 C복지시설의 직원들은 2일 시설에 수용된 장애인들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등 학대 당했고 복지시설측이 외부 지원금을 따로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측은 수용된 일부 장애인이 복지재단 소유의 농장에서 일을 하며 세면시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없이 자신들이 키우는 개 사육장 옆에서 인간이하의 환경에서 생활해 왔다고 폭로, 충격을 주고 있다.
노조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시설을 운영하는 복지재단은 대구 동구청에서 지난해에만 20억원이 넘는 지원을 받았지만 수용된 장애인에게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심지어 곰팡이가 핀 음식물을 수 차례 제공했고 화장실용 휴지 등 일상생활 용품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매일 평균 15명의 장애인을 동원해 매월 5천-2만원 가량의 급료를 주면서 시설 내에 있는 장갑공장에서 일을 시키거나 신체가 비교적 건강한 장애인 3명은 인근 농장에서 가축을 키우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 복지재단은 재단이사장의 아들과 사돈 등을 생활재활교사로 등록시킨 뒤 제대로 일한 적이 없는데도 2년동안 임금으로 1억여원을 챙겼고, 장애인이 시설 주변 공장에 취업해 버는 돈을 대리 수령해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복지재단의 전횡도 참을 수 없었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학대받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말썽이 일고 있는 문제의 복지시설은 복지관에 장애인 187명, 요양원에 40여명등 모두 200여명이 수용돼 있으며 직원 50여명이 근무중인데 최근 재단운영자의 임금 부당지급 등 비리가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대구 동구청은 이 복지재단의 사무실이 동구 관내에 있어 수십년간 지원을 해 왔으며, 지난달 자체 점검을 통해 비위사실을 적발해 부당하게 지급된 임금 등 1억여원을 환수하고 시설 관계자들을 경찰에 형사 고발했었다.
leeki@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