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사설]¨나눔의 세상¨이 아름답다

관리자 2004.12.15 조회 3,964
[사설]¨나눔의 세상¨이 아름답다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춥고 배고프고 찾아와 주는 사람 없는 이들에게 세모(歲暮)는 더욱 고단할 수밖에 없다. 자녀들에게서 버림받은 노인, 보호시설에 버려진 어린이, 방학이 되면 끼니를 이을 수 없는 청소년을 돌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다. 다행히 연말을 맞아 나눔과 기부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웃돕기 국민성금 모금과 운용을 총괄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익명의 선행¨과 연인 또는 친구의 이름으로 성금을 내는 ¨기부 릴레이¨가 줄을 잇고 있다. 거리의 구세군 자선냄비에도 온정이 넘친다고 한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대기업도 예년에 비해 이웃돕기성금을 크게 늘렸다고 하니 고마운 일이다. 올 한 해는 서민들이 특히 큰 고통을 겪었다. 최근 부모가 일하러 가면서 집을 비운 사이 갑작스러운 화재로 생명을 잃은 삼남매의 안타까운 사연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정치권이 가난한 이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은 채 역사와 이념을 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올 한 해를 별 탈 없이 넘긴 가족과 식탁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만 해도 소중한 축복이다. 천주교 복지시설인 ¨꽃동네¨ 식구들은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법정 스님은 “도움을 주면 도움을 주는 쪽과 받는 쪽 모두 충만해지며, 특히 주는 쪽이 더욱 충만해지는 것이 바로 나눔의 비밀”이라는 법문(法文)을 남겼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건강한 육신을 갖고 있는 이들,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은 계층, 조금이라도 더 배운 사람일수록 ¨나눔의 실천¨에 앞장서기 바란다. 남을 돕는 것은 곧 나를 구원하는 것이자 공동체가 더불어 사는 길이다. 출처 :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