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청심 국제중·고등학교 가보니…
관리자
2006.06.26
조회 3,297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위치…작년 21대1 경쟁 뚫고 입학한 중1 수업현장 르포
국내 첫 사립 국제학교 인 청심국제중·고등학교가 문을 연 지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청심국제중·고교는
전 과목 영어 강의 , 다양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외국인 교사와 석·박사급 교사진 등으로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 최근 특목고 전문 학원들은 현행 과학고나 외국어고, 자립형사립고 등보다 청심국제중·고교 입시 대비를 앞세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중에서도 국제중학교는 국내에 거의 유일한 ¨특목중학교¨ 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21대 1의 경쟁률 을 보였다.
이처럼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올해 개교한 청심국제중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자리한 학교를 찾아가봤다.
[관련기사]청심 국제중·고등학교 다른 특목학교와 이런 점이 다르다
◆영어수업, 활기 넘치네=“What¨s the meaning of your name in Chinese characters?”(여러분의 이름은 한자로 무슨 뜻이지요?)
지난 23일 오전 11시 청심국제중학교. 이날 중1 영어수업을 맡은 캐나다인 트렌트 윌렛(26) 교사가 질문하자 학생들의 답변이 쏟아진다.
◇지난 23일 경기도 가평 청심국제중학교에서 외국인 교사 트렌트 윌렛(가운데)이 자신이 맡은 중1 영어수업에서 학생들과 토론을 하던중 짬을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t means ¨shining water¨.”(제 이름의 뜻은 ¨빛나는 물¨입니다.)
김하경(14)양의 대답에 또다시 윌렛 교사의 질문이 이어진다.
“I don¨t understnad what the ¨shining water¨ means.”(빛나는 물이란 뜻이 뭔지 이해가 안 되네요.)
“Water is important to people, and it is also pure. My parents wanted me to be like that.”(물은 사람들에게 중요하고, 또 순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제가 그런 물이 되기를 바라셨고요.)
외국인 교사와 학생 사이의 대화에 막힘이 없다. 이날 수업 내용은 ¨The language of Literature(문학의 언어)¨ 중에서 ¨이름과 정체성¨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윌렛 교사는 “외국인이 한국 이름을 발음하기 어렵다고 자기 이름을 영어식으로 바꾸는데, 이는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국제사회에 나가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업을 통해 이름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고 수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설명이 끝난 뒤에는 학생들이 3개조로 4명씩 짝을 지어 각각 수업 내용을 영어로 토론한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한 수업에 학생들이 지칠 법도 하지만 교사가 일일이 각 조를 돌아다니며 토론 내용을 되묻기에 수업 분위기는 여전히 활기차다.
이기봉 국제중학교 학생부장은 “현재 중1 학생들의 영어 수준은 당장 수능 외국어영역을 무리 없이 볼 수준”라며 “듣기와 말하기는 외국에서 수업을 들어도 될 정도”라고 소개했다.
◆짜임새 있는 수업외 활동=영어로 거의 모든 수업을 진행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이 영어만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외국 노숙자에 대한 글을 읽고 설명하는 수업에서 나오는 학생들의 질문 수준이 놀랍다.
한 학생이 “그렇다면 한국 노숙자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교사가 대답을 제대로 못해 난감해 할 정도다. 이는 청심의 교육이 단순히 영어 습득에만 머물지 않고, 학생들이 수업과 기숙 생활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짜임새 있게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곳 학생들은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태권도를 한다. 아침식사 후 오전 8시30∼낮 12시20분 오전 수업을 하고, 오후 1시30분∼3시20분 오후수업을 받는다. 이후에는 오후 9시까지 자습이나 특기적성교육과 특강을 하는데 고교의 경우 SAT준비반, 논술대비반, 수학반 등이 개설돼 있다. 2학기부터는 인문·사회계를 중심으로 AP(선수학습) 연계반도 개설할 예정이다.
취침시간은 중학생은 11시, 고등학생은 12시이지만 이 시간에 자는 학생은 드물고, 강제 소등시간인 오전 2시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 학생부장은 “처음에는 기숙 생활에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교사들도 함께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의 적응을 도와 지금은 큰 문제가 없다”며 “학생들이 기숙 생활을 통해 자율성와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글 조풍연, 사진 황정아 기자
jay24@segye.com
2006.06.25 (일) 16:45